SKT, 하이닉스 3조4,267억원에 인수
  • 이현아 기자
  • 입력: 2011.11.14 18:16 / 수정: 2011.11.14 18:16

▲ SK텔레콤 본사
▲ SK텔레콤 본사

[ 이현아 기자]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및 하이닉스반도체와 3조4,267억원에 이르는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인수계약은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4,425만주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과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한 신주 1억185만주(14.7%)를 인수하는 신주인수계약으로 구성됐다.

지분 인수 규모는 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의 약 21.1%에 해당하는 1억4,610만주이며, 금액은3조4,266억7,500원이다.

총 인수 주식의 1주당 평균 인수 금액은 2만3,454원이며, 이는 하이닉스의 지난 10일 종가 2만1,500원에 비해 약 9.1%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은 11월 중 상세실사에 착수해 12월중 가격조정 협상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기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인수 절차를 마무리 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밀실사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2012년 1분기 중에 하이닉스 인수를 완료(Deal Closing)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전세계 15개국 이상에 펼쳐진 하이닉스의 해외 사업망은 향후 ICT 융합 트렌드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무선인터넷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려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이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어렵지만 하이닉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SK의 강한 기업문화로 합심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yu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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