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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가격이 고작 61억…중국 눈길
입력: 2011.09.05 08:50 / 수정: 2011.09.05 08:50

▲ HMS 아크 로열./ 영국해군 제공
▲ HMS 아크 로열./ 영국해군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해상항공기지 항공모함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은 불과 350만 파운드, 한화로 61억5,000여만원이다. 보통 현재 운행되는 항공모함의 경우 가격이 수조원에 달하며, K1A1전차 가격이 한 대당 50억여원, 헬기 아파치 롱보우 가격이 600억여원 하는 것과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셈이다.

영국은 최근 국가 재정난 탓에 긴축정책을 실시, 국방부 창고를 열고 각종 무기들을 헐값에 내다 팔고 있다. 전투기와 헬기, 군용 오토바이 심지어 명품시계까지 경매에 내놓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영국의 퇴역 항공모함인 ‘HMS 아크 로열’이다.

아크로열은 영국의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의 마지막 함으로, 12도 스키 점프대가 설치되면서 동급인 인빈시블과 HMS 일러스트리어스 보다 크게 제작됐다. 배수량은 2만톤의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며 활주로는 약 170m이다.

길이는 209.1m이며 넓이는 36m, 전고는 6.4m다. 최대속도는 28노트, 항속거리는 8,000마일에 달한다. 총 700명에 가까운 승무원이 탑승 가능하며, 항공모함의 비행 그룹은 9대의 해리어(수직이착륙전투기)와 12대의 헬리콥터로 이뤄져 있다.

아크로열은 지난 1985년 취역해 1990년대 유고 전쟁과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지난 1월 퇴역했다.

영국이 국방부 창고를 열고 항공모함을 경매에 내놓자 가장 먼저 눈독을 드리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최근 급속도로 국방력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항공모함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은 물 위에서 항공기를 전개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다. 따라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군대는 육상 기지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항공기를 배치, 제공권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항공모함을 보유한 현대 해군에서는 전략·전술의 중핵이 돼 '현대 해군의 총아'로 불린다.

중국의 아크로열 구입 소식에 전세계에서 관심을 보이자 중국의 군사전문가 리제는 “아크로얄의 경우 배수량이 겨우 2만톤급인 데다 활주로도 짧아 군사적 이용가치는 크지 않으며 상업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중국은 최근 항모 1호로 진수한 바랴그호도에 대해서도 홍콩의 한 여행사가 해상 카지노 및 호텔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바랴그호는 퇴역된 항공모함으로 취급됐으나 중국이 10년여 동안 개보수 하면서 운행 가능하고 국방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공모함으로 탈바꿈 됐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바랴그호는 6만7,500톤급으로 갑판 길이 302m, 최대 속력 29노트다. 1,96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항공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바랴그호가 남중국해 등에 배치되면 중국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크게 넓어지는 것은 물론, 대만 동부에 배치되면 대만의 방공체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 증진에 힘쓰자 국내에서도 해군력을 증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아크로열이 경매에 등장하자 일부 방산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항공모함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산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에 따라 해군력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항공모함에 대적할 수 있는 잠수함 건조를 재추진 중이다”며 “아크로열의 경우 퇴역한 항공모함이라 실전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연구용으로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해군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도 해군력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로열 입찰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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