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이 섹시해졌다?'…펜트하우스, 섹시란제리 시장 돌풍예고
  • 황진희 기자
  • 입력: 2010.04.23 10:00 / 수정: 2010.04.23 10:00


[황진희기자] 여성들의 란제리 선택 경향이 좀 더 당당해졌다. 아직까지도 보수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한국 여성들이 다소 선정적인 란제리를 과감하게 구매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섹시란제리 브랜드 펜트하우스는 ‘Taste Sexy’는 슬로건으로 한국에 런칭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과연 보수적인 한국 여성들이 이정도로 선정적인 란제리를 소비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 섞인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첫 런칭 방송 50분 만에 완전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한국 소비자들이 보수적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말끔히 깨뜨렸다.

여세를 몰아 펜트하우스 란제리는 45년의 축적된 노하우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직접 디자인한 아시안 스펙 5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란제리는 여성의 가슴을 강조하는 브래지어와 밑트임이 있는 갈라팬티, 여성의 속살을 섹시하게 드러내는 올인원 스타일 속옷 등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성인용품’ 취급을 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하지만 펜트하우스 란제리 측은 “지금까지 란제리를 구매한 이들의 만족도가 항상 회사 측의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실제로 첫 판매가 종료된 지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음 번 판매는 언제냐’, ‘세컨 팬티만 추가구매 가능하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구매 고객의 연령 또한 2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미혼여성보다는 주부들의 반응이 좋아 섹시컨셉에 대한 우리나라 젊은 주부들의 시각이 변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펜트하우스 란제리는 니치마켓 전략을 통해 기존 20대 중심의 섹시 컨셉을 40대까지 끌어올려 언제나 섹시하길 원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잘 공략했다.

홈쇼핑을 통해 란제리를 구매한 한 주부는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란제리를 구매하고 싶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품질에 의심이 가고, 매장에서는 민망했었는데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니 품질에 더욱 신뢰가 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펜트하우스 란제리의 독점대리인 엔트리미디어 관계자는 “펜트하우스의 45년 란제리 디자인 노하우에 한국 여성들을 배려한 소재, 디자인이 더해져 한국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성공적인 런칭이 향후 섹시컨셉이 모든 패션산업의 화두가 될 아시아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펜트하우스 란제리의 성공적인 한국시장 런칭을 통해 보수적인 국내 란제리 업계에도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주목된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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