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큰손' 중심 IR에 '주주'도 초대…소통 창구 넓힌다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11.06 14:22 / 수정: 2026.11.06 14:22
개인주주 30여명 직접 만나…배당 확대·자사주 9490억 계획 설명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창사 이래 첫 번째 개인주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현장에 참석한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창사 이래 첫 번째 개인주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현장에 참석한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 /하나금융그룹

[더팩트|윤정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인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기관·해외투자자 중심이던 기업설명회(IR) 대상을 개인주주로 넓히고,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Place1에서 개인주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장기 보유해 온 개인주주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박근훈 IR본부 상무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주환원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하나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까지 높이고, 매년 배당 지급액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7541억원보다 25.8%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3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5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앞서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을 합치면 연간 추진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당시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금액이다.

주주환원 확대는 실적 개선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도 13.45%로 그룹 목표인 13%를 웃돌았다.

개인주주들에게는 내년 초 지급 예정인 기말배당부터 적용할 계획인 비과세 혜택도 안내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개인주주 간담회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보다 경영진이나 IR 담당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던 개인주주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개인주주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개인주주 간담회를 정례화해 주주님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시장과의 신뢰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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