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9일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총출동…기술 활용 사례 선보인다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11.06 09:44 / 수정: 2026.11.06 09:44
반도체 설계·로봇 학습·데이터센터 운영 사례 공개
매디슨 황 올해 네 번째 방한…피지컬 AI 논의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오는 9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행사에 대거 참여해 엔비디아 기술 활용 사례를 공개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의 협력은 AI 반도체 공급망 중심에서 제조 공정과 로봇 개발, 데이터센터 운영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장녀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행사에 맞춰 방한하는 만큼 피지컬 AI 분야 추가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엔비디아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을 연다. 개발자와 연구자, 스타트업·기업 관계자 등 약 2000명이 발걸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20개 협력사가 참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후원사를 맡았다.

기조 발표에는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엣지 AI 부문 부사장과 조나단 코헨 응용연구 부문 부사장이 나선다. 탈라 부사장은 로봇과 공장처럼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현황을 짚는다. 코헨 부사장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작업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와 오픈 모델 전략을 설명한다.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를 반도체 연구개발에 적용한 사례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물리 기반 AI 개발 도구 '피직스네모'로 유체·열·구조 해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AI 에이전트로 설계 탐색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김정한 TCAD 인텔리전스 팀장이 나서 가속 컴퓨팅 라이브러리 '쿠다-X'와 피직스네모로 반도체 소자·공정 시뮬레이션을 앞당기는 기술을 공유한다. 업계에서는 HBM 공급 중심이던 양측 협력이 반도체 설계·공정 소프트웨어로 넓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서 엔비디아 기술 활용 사례를 공개한다. /각 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9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서 엔비디아 기술 활용 사례를 공개한다. /각 사

LG전자는 박정섭 로보틱스 인텔리전스 팀장이 엔비디아 로봇용 AI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바탕으로 한 로봇 학습 체계를 공장 적용 사례와 함께 발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변형할 때 생기는 복잡한 접촉 상황을 가상 환경에서 재현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엔비디아 월드 모델 '코스모스'로 합성 데이터를 만드는 방식을 소개한다. 엔닷라이트는 설계 데이터와 이미지를 시뮬레이션용 3차원 자산으로 바꾸는 기술을 내놓는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K-AI 프론티어 빌더스' 패널 토론에 함께 나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기술을 쓴 경험을 나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오픈 AI 모델 '네모트론' 활용기를 전한다. 에임인텔리전스는 AI 에이전트가 쓸 수 있는 권한과 실행 환경을 제한해 안전하게 운영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전력 확보 문제와 엔비디아 'DSX' 기반 설계 방안을 발표한다. 김병준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인프라센터장은 GPU 수천개를 묶은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겪은 장애 대응 사례를 공유한다.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B300 NVL72' 기반 인프라를 설명한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행사 기간 한국을 찾는다. 올해 들어 네 번째 방한으로 별도 발표 없이 주요 회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이사는 지난 4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를 만나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월에는 서울 서초구 LG전자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사장 등과 협업 방향을 점검했다.

오는 12일에는 인텔이 같은 장소에서 'AI 서밋 서울 2026'을 열 예정이어서 다음 주 코엑스에서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행사가 잇따른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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