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 북경한미' 리스크…매출채권 해소 관건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11.05 18:19 / 수정: 2026.11.05 18:19
황상연, 북경한미 매출채권 해결 과제
16일 북경한미 특별감사 결과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경영하는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의 매출채권 문제가 한미약품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더팩트 DB
한미그룹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경영하는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의 매출채권 문제가 한미약품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경영하는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북경한미)의 매출채권 문제가 한미약품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북경한미 미회수채권 문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 오는 16일 나온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요구한 북경한미약품 미회수 매출채권 관련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중국 의약품 유통업체 룬메이캉으로부터 6월말 기준 매출채권 1084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임 회장이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이면서 룬메이캉 역시 임 회장이 지배하는 코리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매출채권 발생 경위와 내부 통제 적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룬메이캉은 코리그룹 자회사가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북경한미의 매출채권 문제는 한미약품 재무 부담과 연결된다. 한미약품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은 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40억원으로 69% 감소했다. 한미약품 영업이익 감소는 북경한미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북경한미 3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줄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임종윤 회장(사진)이 북경한미 동사장이면서 룬메이캉 역시 임 회장이 지배하는 코리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매출채권 발생 경위와 내부 통제 적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더팩트 DB
라이프자산운용은 임종윤 회장(사진)이 북경한미 동사장이면서 룬메이캉 역시 임 회장이 지배하는 코리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매출채권 발생 경위와 내부 통제 적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더팩트 DB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은 중국 정부가 시행중인 '의약품 집중구매제도'와 한미약품의 채권 회수를 위한 룬메이캉 신규 출하 제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집중구매제도는 중국 정부가 공립병원 의약품을 저가 입찰하는 제도다.

황상연 대표는 임종윤 회장이 경영하는 북경한미 매출채권 구조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 독립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황 대표는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임종윤 회장의 코리그룹에 대한 500억원대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북경한미 매출채권 관련 특별감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임종윤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하면서 한미약품이 이를 수용할지도 관심을 받는다. 임 회장이 최대주주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지난달 23일 송 회장 직위·보수·법인카드 사용,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관련 투자 및 자금 지원, 회사 내부자료 유출과 홍보비 집행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요구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종윤 회장이 경영하는 북경한미 매출채권이 한미약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황 대표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loveho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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