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공급망 강화…현지 대응 역량도 확대

[더팩트 | 박성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오는 2028년까지 수주 곳간을 채웠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생산능력(CAPA) 20GWh 추가 확대해 수익성 개선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6년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으며, 전기 대비로는 27.6%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앞선 분기 대비 567.3% 뛰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IRA Tax Credit 등) 금액은 4169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큰 폭의 ESS 출하량 증가와 함께 EV 파우치 및 원통형 제품 모두 물량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익의 경우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 원통형 제품 공급 물량 지속과 ESS 신규 양산 사이트들의 생산성 개선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특히, 매출액에서 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ESS가 사업 핵심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과 직접 BESS 공급 계약하고,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ESS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미에서는 ESS 셀 라인 추가 가동 등으로 현지 생산 안정성과 공급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기차(EV) 사업에서는 차세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공급 물량을 신규 체결하며 유럽 시장 역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GM 합작법인(JV)의 재가동으로 공장 가동률도 개선됐다.
다만 4분기 실적은 혼다와의 JV ESS 가동, 북미 ESS 생산라인의 가동 본격화로 인한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또한 일회성 손익 요인의 기저효과까지 겹쳐 다소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북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SS 출하량을 늘렸으며,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할 예정"이라며 "3분기에 인식한 일회성 요인 소멸 기저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가 어느 정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가 집행된 만큼 추가적 차입 등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Non-PFE 규제로 비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28년까지 수주 물량이 꽉 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ESS 사업이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 수요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계획된 50GWh 이상의 생산능력에 신규 각형 라인 등을 더해 내년 말 70GWh 이상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첫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인 애리조나 공장 또한 연말까지 가동을 준비한다.
또한, 유럽 EV 시장 성장에 따라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신규 수주를 노린다. 지난해부터 EV 생산라인 중 일부를 ESS로 전환한 폴란드 공장의 경우 2029년부터 46시리즈 생산 역량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우치형 중저가 솔루션과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 등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마더팩토리인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생산 준비를 이어간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올해 ESS용 샘플 생산을 시작해 내년 북미 고객사향 테스트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며, LFP 기반 탭리스(Tabless) 2170 원통형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비중국산 공급망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책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생산세액공제를 취득하려면 공급망 구축 필수이며, 올해 40%에서 내년 35% 이하로 낮아질 예정"이라며 "해당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양극재는 최근 국내 최고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외에도 조달 옵션 확보를 확보 중"이라며 "기타 공급망도 추가 확보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업체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강화하여 제한된 자원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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