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풀어낸 르엘
태양광·풍력 기술 실증도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달 30일 찾은 서울 광진구 소재 르엘캐슬갤러리에 마련된 'S70 성수 르엘' 팝업관. 한강 유선장 위에 들어선 이 팝업 공간에서는 강변에서 바라볼 때보다 한층 가까이 한강을 마주할 수 있었다. 물 위에 지은 공간 자체가 한강 조망을 앞세운 주거 구상을 보여주는 전시장인 셈이다.
롯데건설은 이곳에 단지 모형과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하고 '6세대 하이퍼엔드' 주거문화 구상을 공개했다. 고급 마감재와 외관뿐 아니라 초고층 안전기술, 생활 편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결합하겠다는 것이 회사가 내세운 방향이다.
'S70 성수 르엘'은 롯데건설이 지난 7월 시공사로 선정된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에 제안한 단지명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64층까지 총 70개 층을 조성한다는 계획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팝업관은 이달 2일까지 조합원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 블록으로 만나는 초고층 기술…한강 조망도 직접 체험
팝업관은 단지 설계를 눈으로 살펴보는 데서 나아가 주거공간의 규모와 기능을 직접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단지 모형으로 건물 배치와 특화 설계를 확인하고, 전시 공간에서는 한강을 품은 주거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고층 건축을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방문객이 건물 모형 블록을 쌓으며 S70 성수 르엘의 높이, 규모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모형을 직접 조립해 지상 60층 규모의 63빌딩, 지상 123층 규모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초고층 건물과 높이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체험의 배경에는 롯데건설이 성수4지구에 적용하려는 초고층 기술력이 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를 위해 해외 구조설계 전문회사 레라(LERA)와 협업을 발표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 역량을 주거시설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생활 속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체험 대상으로 삼았다. 폭 3m의 광폭 주차공간을 가상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부터 르엘의 향기를 경험하는 시향 공간도 마련해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 주거 문화를 접하도록 했다.
롯데건설이 설명하는 '6세대 주거문화'는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가 입주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환경이다.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스마트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문화예술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주거공간 안에서 누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 친환경 기술 적용한 팝업관…단지 내 에너지 절감 연구
한강 위에 조성한 르엘캐슬갤러리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공간이기도 하다. 태양광·풍력 등을 적용해 시설을 운영하며 공동주택에 도입할 에너지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공동주택 커뮤니티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연에너지로 전부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용부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성수4지구에도 제로에너지화 구상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팝업관 운영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주거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에 문을 연 '목동 르엘 라운지'에서도 교육·자연·예술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클래식 큐레이션 강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등을 열어 조합원과 주택 수요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관련 분야 학생까지 참여 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호텔·유통·문화·서비스 운영 경험을 입주 후 주거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팝업관과 목동 르엘 라운지를 시작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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