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카드 승인액 0.6%↓…외식업 생산 '제자리'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3분기 해외여행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카드 소비가 증가했지만 국내 숙박·음식점업에는 냉기류가 흐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과 철도 등 이동 관련 지출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의 전체 카드 승인실적이 감소하면서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운수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5조2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여행과 이동 수요가 늘면서 운송 관련 소비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체 항공여객은 335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제선 여객은 2624만명으로 9.3% 증가했고 국내선은 735만2000명으로 6.9% 감소했다.
관광 소비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관광 소비액은 47조2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 소비액은 5조8090억원으로 48.8% 늘었다. 온라인쇼핑에서도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7.0% 증가하는 등 여행 관련 지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3분기 해당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하면서다. 소비생활과 밀접한 8개 업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3% 줄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79억4000만건으로 1.3% 늘었다.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영업일수 감소, 물가·금리 부담 등이 겹치면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아졌다.
이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승인건수는 4억1000만건으로 0.9% 감소했다.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15만3699원으로 3.2% 상승했다. 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 결제 횟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국내총소득(GDI) 증가, 국내기업 실적 호조 등이 지속되었으나, 공휴일 증가에 따른 영업일 감소, 내구재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면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가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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