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h 배터리 탑재…급속 충전도 지원
전기차·내연기관 장점 결합한 구동 시스템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뷰익 '엘렉트라 E7'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을 소개하며 PHEV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엘렉트라 E7은 전기모드로 최대 126㎞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충전 상태와 주행 환경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활용한다.
한국GM은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에서 'GM 테크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GM의 전동화 기술과 엘렉트라 E7의 PHEV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민·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 부장은 "PHEV는 완전한 전동화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며 "전기차의 특성과 내연기관차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고객에게 다양한 주행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렉트라 E7은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지난달 30일 국내에 공개됐으며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GM은 내연기관차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일반 하이브리드(HEV), 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순수 전기차(BEV)까지 다양한 구동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 가운데 PHEV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활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 용량이 커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길고 배터리가 소진되거나 충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유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GM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PHEV를 단순한 과도기 기술이 아닌 중요한 전동화 제품군으로 보고 있다.
엘렉트라 E7에는 1.5L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최대 31.7㎾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크며,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126㎞를 주행할 수 있다.
구동 방식은 주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출발하거나 도심에서 저속으로 주행할 때는 주로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엔진은 기본적으로 발전기 역할을 하지만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 등 추가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차량 구동에도 참여한다.

박 부장은 "엘렉트라 E7은 고정된 방식이 아니라 주행 조건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에너지 흐름이 달라지는 구조"라며 "저속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감을 제공하고 고속과 장거리 이동에서는 엔진을 활용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충전 방식도 기존 PHEV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엘렉트라 E7은 완속 충전뿐 아니라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다.
운전자는 주행 환경에 따라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V 모드 △전력 유지 모드 △지능형 하이브리드(i-HEV) 모드다.
EV 모드는 배터리 전력을 우선 사용해 전기차처럼 주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추가 출력이 필요한 경우 엔진이 작동할 수 있다. 전력 유지 모드는 운전자가 원하는 배터리 잔량을 설정해 장거리 이동 이후 전기 주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는 엔진을 활용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유지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도심에서는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방식이다. 캠핑이나 차박 등 차량 외부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상황에도 활용할 수 있다.
i-HEV 모드는 차량이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의 작동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를, 고속에서는 엔진을 우선 활용해 연료와 전기 사용 효율을 높인다.
겨울철 주행에서도 PHEV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순수 전기차는 낮은 기온에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난방에 전력이 소모되지만, PHEV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전력 소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도 소개됐다. 한국GM은 배터리 셀의 온도와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차량 경고등이나 모바일 알림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한국GM은 PHEV가 향후 전동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장은 "PHEV가 단순히 전기차로 전환하기 전 잠시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GM의 중요한 제품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엘렉트라 E7 외에 국내 시장에 추가 PHEV 모델을 출시하거나 생산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수요와 시장 상황, 수입 및 생산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hyang@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