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의장 "한국 경제 주목…신기술 원료 상당수 한국서 와"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10.29 09:32 / 수정: 2026.10.29 09:32
신현송 한은 총재와 20년 인연 언급
"금융위기 때 대차대조표 활용 논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새로운 기술 성장에 쓰이는 원료 상당 부분이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온다며 한국 경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20년 동안 이어온 인연을 언급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공공정책 전문 방송 C-SPAN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를 가진 외국 공공기관이나 한국 등 해외 시장이 혼란을 겪지 않게 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나온 발언이다.

워시 의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는 한국 경제에 훨씬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커가는 데 필요한 원료를 보면 상당 부분이 한국과 일본에서 오고 일부는 싱가포르에서 온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특히 관심 있게 본다"고 했다. 한국 경제 동향을 보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와 선박에 어떤 물건이 실렸는지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시 의장은 신 총재와의 인연을 직접 꺼냈다. 그는 "한국의 새 중앙은행 총재는 제가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라며 "매우 유능하고 좋은 친구여서 그가 그 자리를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약 2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 만났다. 그는 "당시처럼 다급한 상황에서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써야 할지 그와 여러 번 의견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대차대조표 운용 방향을 두고는 "지금 이 문제는 전적으로 대차대조표 태스크포스(TF) 안에서 다루고 있다"며 "TF가 내놓을 판단과 권고안은 아마 1분기 초 FOMC에 넘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차대조표에 변화를 주기로 한다면 TF의 제안과 권고를 진지하게 살펴본 다음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정책 여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TF는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첫 FOMC 회의였던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출범을 예고한 5개 TF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TF는 연준의 소통 방식, 데이터 수집, AI가 생산성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물가 관리 체계를 각각 들여다본다. 당시 워시 의장은 각 TF가 연말까지 검토 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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