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채널 구축·국내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협력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국제위조방지연합(IACC)과의 협력을 'IACC-테무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플랫폼 내 지식재산권(IP) 보호를 대폭 강화한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IACC는 상표권 침해와 IP 도용에 대응하는 비영리 단체로, 글로벌 브랜드와 소셜미디어, 결제 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는 '마켓플레이스 자문위원회(MAC)'를 이끌며 위조품 유통 차단을 위한 민간 자율 협약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90개 이상의 시장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테무는 이번 공조 확대를 통해 플랫폼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7일 테무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IACC 회원사를 위해 복잡한 IP 침해 사안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간소화된 전담 절차를 도입하고, 선제적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테무가 IACC 정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추진된 자율적 후속 조치다.
새 프로그램은 기존 IP 신고 채널을 보완해 복잡한 사례에 대한 심층 검토와 선제적 차단을 지원한다. IACC 회원 브랜드는 전용 포털을 통해 답변 대기 중이거나 반려된 사안의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요청 건은 테무 IP 전문 인력과의 일대일 전담 채널을 통해 48시간 이내에 답변을 받게 된다. 또 권리자가 주요 키워드와 이미지를 사전 제출하면 테무가 침해 의심 상품을 미리 식별해 차단한다.
한국 시장에서의 K-브랜드 보호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테무는 지난 6월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담 소통 창구를 구축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국내 브랜드의 IP 권리 소유권을 검증하면, 테무는 자체 탐지 기술과 모니터링 팀을 동원해 위조 의심 상품을 식별하고 즉각 삭제하는 공조 체계를 가동 중이다.
테무의 IP 보호 시스템은 판매자 심사 및 입점 전 사전 스크리닝부터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전 단계에 적용된다. '2026 지식재산권 보호 보고서'에 따르면 권리자 신고로 삭제된 1건당 평균 331건의 침해 의심 상품이 신고 전 선제적으로 삭제됐다. 현재 4700만개 이상의 이미지와 950만개의 키워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만5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다.
테무 관계자는 "효과적인 IP 보호를 위해서는 강력한 법 집행 및 단속과 더불어 권리자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IACC 회원 브랜드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단속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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