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반사이익 기대"

[더팩트|윤정원 기자] 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락을 딛고 동반 반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서버업체의 실적 호조와 경쟁사 마이크론의 파업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49%(9500원)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1만6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2만8000원까지 올랐다. 전날 2.98% 하락하며 21만1500원으로 마감한 지 하루 만에 22만원선을 되찾았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3.43%(4만2000원) 상승한 126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124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2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대비 상승률이 8.67%에 달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4.23% 하락한 122만3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118만3000원까지 밀린 바 있다.
반등에는 미국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이크로는 20일(현지시간) 분기 잠정 매출을 185억~195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및 국채금리 하락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파업 가능성도 국내 메모리 업체에 긍정적인 재료로 거론됐다. KB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22%를 차지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마이크론의 파업 예고는 이미 타이트한 글로벌 메모리 수급에 새로운 공급 불확실성을 더하는 변수"라며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과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과 미국 반도체주의 시간외 강세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아직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추세적인 수급 개선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