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발생 기업 100곳 육박…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6건 최다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6.10.21 10:23 / 수정: 2026.10.21 10:23
3건 이상 보고 고위험 기업 11개사 중 8곳은 대형 건설사
2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정부에 보고한 기업은 99곳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남윤호 기자
2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정부에 보고한 기업은 99곳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정부에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보고한 기업이 10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 정부에서 공개한 중대재해 발생 보고 등을 분석한 결과 2025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21개월간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한 기업은 99곳, 보고 사례는 147건으로 집계됐다.

3건 이상의 중대재해를 무더기로 보고한 고위험 기업은 총 11개사였다. 이중 무려 8곳이 대형 건설사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각각 6건의 중대재해를 보고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중대재해 사실을 보고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보고한 재해 사례에서는 사망자 6명과 부상자 3명 등 총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 한 곳에서만 3건의 중대재해 집중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망자 6명과 부상자 1명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는 건설업 외에도 중공업과 자동차 제조업 등 중후장대 산업군에서도 상습 발생했다. HD현대중공업과 기아가 각각 4건의 중대재해를 보고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HJ중공업 등 7개 기업이 각각 3건의 중대재해를 정부에 보고해 뒤를 이었다.

이중 현대엔지니어링은 조사 기간 사망자 6명, 부상자 7명 등 총 13명의 사상자를 내며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 HJ중공업은 발생한 3건의 사고에서 무려 9명이 숨져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다만 CEO스코어는 기업별 보고 건수가 모두 중대재해로 확정된 사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HL D&I가 올해 보고한 사망 사고 2건은 개인 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내사 종결됐다. KCC건설이 보고한 3건 역시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개인 질병에 따른 사망으로 판단돼 중대재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2022년 1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후 2024년 1월부터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자체 없이 보고해야 한다. 보고 대상은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 부상자나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경우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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