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통해 기업가치와 줒가치 높이는 것이 목표"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카카오가 주주가치 제고 성과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인적분할 이후 주요 계열사 매각 및 블록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경영진이 책임경영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주주가치가 경영진 평가나 보상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을 새로 만들어질 이사회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내정자는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하거나 줄이는 식의 책임경영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또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 특성에 맞는 핵심성과지표와 보상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적분할 이후 김범수 창업자의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블록딜은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인적분할은 자회사 매각과 무관하다"며 "관련 소문은 논의된 적이 없다. 검토하거나 고려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AI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 여부와 관련해서도 "고민을 한 적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고점 이후 문어발 확장, 분할 상장, 계열사 임원 고점 매도 등의 이슈가 계속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경영진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런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대표 내정자와 신 CFO,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등이 참석해 90분간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카카오는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분할 이후 사업별 가치 제고 방안과 주주환원 계획도 설명했다.
카카오X의 시장 저평가 우려에 대해서는 분할 이후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의 실적과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해 사업 가치를 시장 평가에 반영하고, 순자산가치와 시장가치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인공지능(AI)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별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의사결정 체계로는 AI·카카오톡 사업과 주요 계열사 투자·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계획도 재확인했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분할 이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등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AI·광고·커머스 사업을 맡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 투자·관리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내년 1월 1일 분할을 마무리한 뒤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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