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하이닉스 임원 격차 12명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임원이 1년 새 109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SK하이닉스 한 곳이 차지했다. 같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임원 수는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0대 기업 전체로 보면 직원 121명당 임원 1명꼴로 임원 비율은 5년째 0.8%대에 머물렀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2026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미등기임원은 7137명으로 지난해보다 109명(1.6%)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86만2163명으로 1087명(0.1%) 증가했다. 직원 가운데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0.82%에서 0.83%로 소폭 올랐고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22.5명에서 120.8명으로 줄었다. 연구소는 이 비율을 '임원 승진 확률'로 표현하면서도 개별 직원의 승진 가능성과는 차이가 있는 산술 지표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미등기임원이 203명에서 275명으로 72명(35.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0대 기업 전체 순증 인원의 66.1%다. SK하이닉스 임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00명 안팎에 머물다 올해 크게 늘었다. 이어 HD현대중공업(109명→132명) 23명, 대한항공(72명→84명) 12명, 미래에셋증권(129명→140명) 11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삼성전자 미등기임원은 1108명으로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1명 느는 데 그쳤다. 직원 수는 12만9000여명으로 300여명 줄었고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117명에서 116.6명으로 비슷했다.
반면 현대차는 476명에서 451명으로 25명, LG전자는 306명에서 287명으로 19명 줄었다. 두 기업 모두 2024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KT(93명→76명)와 삼성SDI(113명→97명), SK(94명→79명)도 15명 넘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3명이던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원 수 격차는 올해 12명으로 좁혀졌다. 연구소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SK하이닉스 임원 수가 LG전자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0대 기업 가운데 임원이 늘어난 곳은 52곳이었고 38곳은 줄었다. 10곳은 지난해와 같았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직원 39.8명당 임원 1명으로 임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유통업은 320.3명당 1명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소는 매장과 판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많은 유통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SK하이닉스는 HBM 등 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함께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며 "두 기업의 사업구조와 성장 전략 차이가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운용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dex@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