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 현장서 2명 사망사고 발생

[더팩트ㅣ이재성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을 앞세워 서울 정비사업지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수조원 규모의 핵심 사업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 취임 1주년을 맞는 김영식 사장은 주거 브랜드 경쟁력 강화부터 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시공 품질 관리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모습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오는 12월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이 이끄는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지만 정작 본업인 주택사업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2%, 584.1% 증가했다. 그러나 본업인 주택·건축·인프라 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 2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5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건설사의 주요 먹거리인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부진하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서울에서 3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해 총 611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넘지 못한 곳은 SK에코플랜트가 유일하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을 중심으로 수조원대 대형 사업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역대급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처음으로 정비사업 신규 수주 10조원을 넘어섰고, 삼성물산은 7조원대, GS건설은 5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도 조 단위 수주고를 쌓았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8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출범시켰지만 올해 수조원 규모의 초대형 핵심 사업지에는 도전장조차 내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 여건과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장 안전과 시공 품질 관리도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SK에코플랜트 시공 현장에서는 근로자 사망사고 2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8월에는 인천 송도 럭스오션SK뷰에서 준공 약 1년 6개월 만에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전체 현장 위험요인에 대해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며 "안전 관리 체계와 작업절차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 및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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