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반 만에 동반 서킷 브레이커…환율은 급등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리며 '검은 목요일'을 보냈다. 개장 직후 급격히 확대한 낙폭도 장 마감까지 좁혀지지 않으면서 양 지수 모두 7%대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인이 홀로 3조624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중 한때 매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장중 양대 시장 모두 지수가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지속되자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날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5.50%)를 제외하고 대거 급락했다. △삼성전자(-9.48%) △SK하이닉스(-11.06%) 등 대형주를 비롯해 △삼성전자우(-8.35%) △SK스퀘어(-10.21%) △LG에너지솔루션(-4.62%) △삼성전기(-15.36%) △현대차(-5.74%) △KB금융(-1.57%) △삼성생명(-7.51%) 등이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장기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실 리스크 등이 겹치며 글로벌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받은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번진 모양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65% 내린 760.82에 거래를 마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8억원, 1632억원을 순매도하고 외인이 215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알테오젠(-4.90%) △에코프로(8.18%) △에코프로비엠(-9.10%) △주성엔지니어링(-14.97%) △HLB(-2.98%) △이오테크닉스(-9.71%) △리노공업(-11.58%) △원익IPS(-15.47%) △심텍(-11.91%) 등이 내렸다.
환율도 증시 폭락에 영향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6.3원 오른 1344.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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