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사이드카에도 코스피 6000선 붕괴…외인 2.2조 던졌다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10.13 11:26 / 수정: 2026.10.13 11:26
코스피 장중 5950까지 추락…삼성전자 7%·SK하이닉스 8% 급락
中 CXMT 서버용 D램 진입 우려 직격탄…코스닥도 4%대 밀려 810선
13일 오전 장중 코스피는 6000선을 내줬다. /더팩트 DB
13일 오전 장중 코스피는 6000선을 내줬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 6000선이 무너졌다. 중국발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외국인은 오전에만 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6384.24)보다 6.20%(395.83포인트) 내린 5988.4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186.0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5950.00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47거래일 만이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 장치도 가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7분 58초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보다 5.08% 하락했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물이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077억원, 791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표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39%(1만8500원) 내린 23만2000원, SK하이닉스는 8.04%(12만9000원) 급락한 1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10.98%)와 삼성전기(-8.94%)의 낙폭은 더 크다. 현대차(-5.78%), 삼성생명(-5.79%), LG에너지솔루션(-4.40%) 등도 일제히 밀리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를 흔들었다. CXMT가 D램 기술에서 진전을 이루고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는 먼저 충격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0% 떨어졌고 마이크론은 3.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02%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도 2% 안팎 밀렸다. 같은 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4% 내렸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 여파로 국제유가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6% 상승한 93.7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더 압박했다.

코스닥도 급락하고 있다. 오전 11시 14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849.19)보다 4.33%(36.75포인트) 내린 812.44를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807.56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751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7억원, 2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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