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8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 4위를 유지했다. 다만, 핵심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62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성장률(5.9%)를 크게 웃돈 것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수요가 중국에서 중국 밖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별 전기차 인도량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폭스바겐그룹이 82만6000대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16.4%에서 13.3%로 3.1%p 하락했다.
2위 테슬라는 같은 기간 76만3000대로 20.1% 증가해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13.2%에서 12.3%로 0.9%p 낮아졌다.
4위 현대차그룹은 49만9000대로 20.9%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에는 못 미쳐 점유율이 8.5%에서 8.0%로 소폭 낮아졌다. 유럽과 아시아 판매 호조에도 북미 인도량이 23.4% 줄어든 것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중국 지역임에도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BYD는 73만3000대로 76.5% 급증하며 3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8.6%에서 11.8%로 3.2%p 높아졌다.
또한 5위 지리자동차그룹, 9위 체리자동차 등 중국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331만대로 29.0% 증가해 비중국 시장 최대 수요처 지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53.2%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북미는 95만4000대로 24.9% 감소했고, 점유율은 26.3%에서 15.3%로 11.0%p 하락했다. 미국 인도량이 31.4%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130만1000대로 77.0% 증가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점유율도 15.2%에서 20.9%로 5.7%p 올랐다. 한국이 81.3% 늘어 역내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고, 인도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50% 이상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2026년 1~8월 비중국 전기차 시장은 28.9% 성장했지만 지역별 방향은 정반대로 갈렸다"며 "연말까지는 유럽 보조금 효과의 지속 여부와 미국 시장의 바닥 확인 시점, 중국계 OEM의 현지 생산 확대 속도가 비중국 시장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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