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모델 제시…R&D 초기 비용 최대 50% 선지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00여개 협력사 대표들을 만나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하며 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25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2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 사장은 전날(28일) 진행된 '2026 파트너스데이'에 참석해 협력사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지난 25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기에 오늘날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파트너스데이'는 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을 맞아 행사의 격을 높여, 그간 쌓아 올린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협의체로, 지난 2001년 79개 회원사와 함께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협력사의 성장 주기를 기술 개발, 테스트·검증, 양산, 판매 등 4단계로 나누고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R&D 도전 보상제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초기 개발비를 최대 50%까지 선제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하거나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술적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해 사후 정산한다. 자금 부담을 줄이고 실패에 따르는 손실도 분담해 협력사가 더 도전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테스트·검증 단계에서는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실증 및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분석·측정 지원센터가 정밀 분석과 신뢰성 평가를 맡고, 성능평가사업을 통해서는 개발한 제품을 SK하이닉스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해 수율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양산 단계에서는 시설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를 돕는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컨설팅 제도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해결한다.
판매 단계에서는 납품대금지원 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성장 주기 맞춤형 상생 모델을 활용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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