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직접투자 32% 급증…미국·일본 투자 견인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9.29 13:40 / 수정: 2026.09.29 13:40
2분기 해외직접투자 205.2억 달러…32.3%↑
일본 708.4% 투자 급증…정보통신업 265.3% 증가
재정경제부는 29일 2026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재정경제부는 29일 '2026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크게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4분기 이후 45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다. 수익 다변화를 위한 미국 금융 시장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및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29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20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5억 달러) 대비 32.3%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분기(57.1%)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1분기(-3.3%)와 2분기(-5.3%)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같은 해 3분기(32.9%)를 기점으로 4분기(21.5%), 올해 1분기(37.7%), 2분기(32.3%)까지 4개 분기 연속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221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투자가 104억8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 다변화 수요와 주식 시장 호조세를 보인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업 투자는 2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3% 급증해 가장 가파른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게임업체들의 직접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밖에 제조업(35억7000만달러)과 과학기술서비스업(6억6000만달러) 투자도 각각 3.2%, 0.5%씩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업 투자는 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88억6000만달러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었다.

2위를 기록한 일본에 대한 투자는 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8.4% 폭증했다. 삼양사가 일본 향료 기업인 '소다아로마틱'을 인수한 대형 M&A 건과 국내 게임사들의 현지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결과다.

이어 룩셈부르크(15억9000만달러, 14.2%↑), 케이만군도(15억4000만달러, 14.4%↓), 인도네시아(10억2000만달러, 91.1%↑)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91억9000만달러, 50.3%↑)와 아시아(55억7000만달러, 68.8%↑)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양주(22.5%↑), 중동(157.7%↑), 아프리카(88.8%↑) 등에서도 투자가 늘어난 반면, 유럽(29억8000만달러, 9.4%↓)과 중남미(21억4000만달러, 10.6%↓)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경제·투자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해외직접투자의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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