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멈췄던 롯데카드…핏셋 영업으로 '충성회원' 확보 승부수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9.29 14:00 / 수정: 2026.09.29 14:00
YBM·다이소 잇달아 제휴…반복 소비 기반 장기 이용 유도
정보 유출·영업정지 회원 감소…신규 유입 및 유지력 관건
이달 영업을 재개한 롯데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연달아 공개했다. 영업을 멈췄던 45일간 신규 회원 모집에도 제동이 걸렸던 만큼 단기간에 회원 기반을 재구축하겠단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카드
이달 영업을 재개한 롯데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연달아 공개했다. 영업을 멈췄던 45일간 신규 회원 모집에도 제동이 걸렸던 만큼 단기간에 회원 기반을 재구축하겠단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카드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와 함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잇달아 선보이며 회원 기반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5일간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됐던 만큼 제휴사 고객을 활용해 빠르게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회원 수 확대보다 장기간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충성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영업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16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이 중단된 지 45일 만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영업 재개 직후 롯데카드는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회원 확보에 나섰다. 가장 먼저 선보인 상품은 교육 특화 PLCC인 'YBM X 디지로카'다. 토익·토익스피킹·JPT·MOS 등 YBM이 주관하는 주요 시험과 YBM어학원·YBM인강 등 교육 서비스 이용 시 결제금액의 20%를 할인한다. 시험 응시부터 학원·온라인 강의까지 반복적인 교육비 지출이 발생하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이어 아성다이소와 손잡고 '다이소엔로카'도 공개했다. 다이소에서 건당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0%를 월 최대 5회 할인한다. 내년 9월 20일까지는 다이소 결제 시 2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출시 초기 기간 한정 혜택을 더해 신규 고객의 발급 유인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 직후 PLCC를 연이어 내놓은 것은 제휴사의 기존 고객을 카드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PLCC는 특정 제휴 브랜드 이용 고객에게 집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인 만큼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카드 회원으로 유입시키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우선 과제는 회원 기반 회복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카드 신규 회원은 0명을 기록했다. 영업정지로 신규 회원 모집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같은 달 해지 회원은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7월 2만7000명이었던 순증감 회원은 8월 -8만3000명으로 악화됐다. 사용가능 회원도 851만1000명으로 한 달 새 7만5000명 줄었다.

회원 이탈은 정보 유출 사고 직후 더욱 도드라졌다. 지난해 9월 롯데카드 해지 회원은 16만명으로 전월 6만7000명보다 138.8% 급증했다. 같은 달 신규 회원은 7만2000명에 그치면서 전체 회원은 8만8000명 감소했다.

다만 PLCC 확대만으로 회원 기반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정 제휴 브랜드의 인기에 따라 카드 이용률이 좌우될 수 있고, 제휴 계약이 종료되거나 브랜드 이용 빈도가 떨어지면 카드 발급 및 사용 유인도 함께 약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신용카드는 출시 후 단기간에 이용률이 떨어지거나 사용이 중단될 경우 매몰비용만 키울 우려가 크다. 카드 개발과 마케팅 등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한 채 회원 모집 효과가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 상품의 경우 전통적인 PLCC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YBM의 경우 토익 등 어학시험과 학원, 온라인 강의 등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유행에 소비가 좌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이소 역시 생활용품을 시작으로 화장품과 패션, 건강 관련 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일상 소비 접점을 늘리고 있다. 유행 상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생활 소비를 기반으로 카드 사용을 장기간 유지할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특히 다이소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매출을 키우며 유통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성다이소 매출은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5363억원으로 약 74.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은 19.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제휴를 확대해 회원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영업 재개 이후 출시한 PLCC가 실제 신규 회원 유입과 결제액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회원 기반 회복과 상품 전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일상 생활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실용성은 물론, 고객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담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