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고급 세단' 전쟁…SUV 대세 흔들까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9.29 10:10 / 수정: 2026.09.29 10:10
렉서스 ES·폴스타 5 등 신차 잇따라 출격
볼보 ES90 사전계약 3500대…세단 수요는 감소
수입차업계가 고급 세단 신차를 잇따라 투입하며 SUV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렉서스 올 뉴 ES·폴스타 5 /각사 홈페이지
수입차업계가 고급 세단 신차를 잇따라 투입하며 SUV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렉서스 올 뉴 ES·폴스타 5 /각사 홈페이지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수입차 고급 세단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렉서스와 폴스타 등 주요 브랜드가 하반기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쏠린 수요 공략에 나선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다음 달 13일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ES'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ES는 렉서스의 대표 세단으로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HEV)에 순수전기차(BEV)를 처음 추가한다.

신형 ES는 HEV 4개, BEV 5개 등 총 9개 그레이드로 구성된다. ES 350e는 국내 인증 기준 상온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 478km를 확보했다. 가격은 BEV 7160만~8490만원, HEV 7290만~8080만원이다.

폴스타도 플래그십 4도어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GT) '폴스타 5'를 국내에 선보인다. 폴스타 5는 자체 개발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과 800V 전기 아키텍처, SK온 NMC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650kW(884마력),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78km다. 폴스타는 3분기 출시, 4분기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BEV 플래그십 세단 ES90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ES90은 지난 6월 말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 3500대를 넘어섰다. 트윈모터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0km다. 106kWh 배터리와 볼보 최초의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7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Volvo ES90를 공개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7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Volvo ES90'를 공개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신형 세단을 국내에 투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월 완전변경 A6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8월 부분변경 S-클래스를 출시했다. 신형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사전계약 3개월 만에 2500대 이상이 계약됐다.

기존 브랜드 신차에 렉서스와 폴스타, 볼보자동차의 신차까지 가세하면서 수입차 고급 세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EV부터 BEV까지 전동화 선택지가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다만 잇단 신차 출시와 달리 국내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SUV에 쏠려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세단 신규 등록 대수는 27만2815대로 전년 동기 28만7901대보다 5.2%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세단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8%에서 27.5%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SUV 신규 등록은 58만465대로 전년 동기 57만7400대보다 0.5% 증가했다. 세단 등록 대수의 두 배를 웃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편의성 등을 앞세운 SUV 선호가 이어지면서 세단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는 SUV 선호가 뚜렷하지만 고급 세단은 승차감과 주행성능 등을 중시하는 수요가 꾸준한 시장"이라며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신차를 중심으로 세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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