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투자 확대에 eSSD 수요↑…하이퍼스케일러 고객도 확대

[더팩트|윤정원 기자] 메타의 에이전트 인공지능(AI) '뮤즈(Muse)' 흥행이 파두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타의 AI 투자가 확대될수록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늘면서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파두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유진투자증권은 파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핵심 최종 고객사의 에이전트 AI 애플리케이션인 뮤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파두는 해당 고객사 내 높은 컨트롤러 점유율을 유지하며 AI 사업 성장에 따른 설비투자(CapEx)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메타에 AI 데이터센터용 eSSD 컨트롤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메타가 지난 8일 출시한 뮤즈는 이용자를 대신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여행을 예약하는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다. 출시 이후 빠르게 다운로드 수를 늘리며 미국 앱 시장 상위권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뮤즈 흥행이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면 eSSD 사용량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서다. 특히 AI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KV Cache 저장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 HBM뿐 아니라 일반 D램과 eSSD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전망도 높였다. 파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2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9% 늘어 시장 예상치인 321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가정을 1440원에서 1400원으로 낮췄음에도 컨트롤러 출하량이 기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본 결과다.
고객사 확대도 실적 성장의 또 다른 축이다.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으며 세 번째 고객향 매출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파두가 총 4곳의 하이퍼스케일러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할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998억원에서 2027년 2374억원, 2028년 358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5%에서 33%, 35%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eSSD 수요 전망 상향과 전방 고객사의 AI CapEx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파두는 전 거래일 7만2300원 대비 10.37%(7500원) 오른 7만98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8만4300원까지도 치솟았으나 현재는 오름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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