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는 '아이폰18 프로'용 패널 공급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실적 눈높이를 함께 높이고 있다. 애플이 이달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을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처음으로 접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까지 선보이면서, 두 회사가 공급하는 올레드 패널 물량도 덩달아 불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미 아이폰 신제품용 패널 양산에 들어가 3분기부터 공급량을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아이폰용 패널 물량은 통상 4분기에 가장 많아지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혜 폭은 제품별로 갈린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용 패널은 두 회사가 나눠 맡고, 폴더블 제품인 '아이폰 듀오'용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다. 중국 BOE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플러스 기술에서 수율을 맞추지 못해 프로 라인업 공급사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 듀오'는 접으면 5.4인치, 펼치면 7.6인치 화면을 쓰는 북 타입 제품이다. 다음 달 16일 한국을 포함한 70여개 국가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 매장에 풀린다. 국내 가격은 329만원부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 패널을 3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내부 패널 250달러, 외부 패널 80달러로 한 대당 330달러다. '아이폰18 프로맥스'용 패널이 7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내부 패널만 3.6배 차이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을 2750만장으로 지난해보다 24%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44억달러로 48% 늘어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점유율을 66%까지 끌어올려 BOE(22%)와 격차를 44%포인트로 벌렸다. 상반기 기준 좌우로 펼치는 인폴드 방식 비중이 1년 전 50%에서 78%로 높아지면서 대면적 양산 경험을 쌓은 업체가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눈높이도 따라 올라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가 보는 하반기 수치는 매출 17조~18조원, 영업이익 2조~3조원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단지에 신규 올레드 공장을 짓기로 하며 5년 만에 모바일 투자를 재개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월 19일 부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더블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8 프로' 라인업 바 타입 물량에서 비중이 30~35%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애플 공급 점유율은 29.1%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상반기 매출은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이었다. 하반기에는 매출 13조7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 안팎으로 뛸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모바일 부문 매출만 상반기보다 47%가량 많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 듀오'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 패널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부품 가격 상승과 관세 같은 대외 여건, 티안마·TCL CSOT·비전옥스 등 중국 후발주자의 저가 공세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폴더블 올레드는 양산 안정성을 맞추기 까다로워 중국 업체가 곧바로 따라붙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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