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2개 자회사 CEO 인선 돌입…은행 임추위 권한 강화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6.09.22 11:11 / 수정: 2026.09.22 11:11
정상혁 은행장 등 연말 임기만료 대표 대상 승계절차 개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신한금융그룹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신한금융그룹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한 가운데 신한금융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할을 확대하고 후보 평가 기준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대상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주요 자회사 대표 12명이다.

임기 만료 대상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전필환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민복기 신한DS 사장,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사장,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도 대상이다.

이번 인선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추위 역할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주문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도 이번 회의에서 자회사 대표 후보 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은행 임추위에 자회사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임추위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회사별 CEO 자격요건도 보다 구체화한다. 신한금융은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해 향후 후보군 심의와 압축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지주 중심의 추천 구조에서 자회사 이사회와 임추위의 참여를 넓혀 승계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권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만큼 은행장 인선 결과가 전체 계열사 CEO 인사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을 제외한 신한금융 14개 자회사 중 12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만큼, 이번 인사는 그룹 전반의 경영 연속성과 쇄신 기조를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합병 작업이 진행 중인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 통합법인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도 함께 추천했다. 자경위는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통합법인 대표 후보로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사장을 신규 추천했다.

임 사장은 부동산 업권과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임 사장이 양사 통합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그룹 부동산 사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경위는 사전에 수립한 회차별 계획에 따라 승계 후보군 심의와 후보군 압축을 진행한다. 최종 추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추위 심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경위 관계자는 "올해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앞으로 심도 있는 심의 및 후보군 압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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