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주 급등·유가 하락에 상승…S&P 1.49%·나스닥 2.26%↑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9.22 07:22 / 수정: 2026.09.22 07:22
AMD 시총 1조달러 돌파…인텔 12%·퀄컴 9% 상승
국제유가·미 국채 금리 하락 겹쳐 투자심리 개선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7122.09를 기록했다. /뉴시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7122.09를 기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투자 기대가 반도체 종목 전반으로 확산한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주요 종목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7122.09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99.55포인트(2.26%) 상승한 수치다. 나스닥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대형주 흐름도 긍정적이다. S&P500지수는 7764.70으로 114.20포인트(1.49%) 상승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만2048.83에 마감하며 366.19포인트(0.71%) 올랐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최근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실제 소비자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관련 기술과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메타는 11.4% 상승했다. 회사가 선보인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면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 주가의 하루 상승폭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AMD는 615.52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동안 약 10%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반도체 업체 가운데 시총 1조달러를 기록한 기업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에 이어 AMD가 네 번째다.

인텔 역시 12.1%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퀄컴도 9.3% 상승했다.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연산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CPU 등 관련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시장 외부 환경도 주식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움직였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9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5%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3.4% 떨어져 배럴당 100.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적 접촉 가능성이 부각한 점이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거론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하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낮아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972%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5.305%를 나타냈다.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내리면서 성장주 중심의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물가와 금융환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각에선 특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할 경우 개별 기업의 실적과 AI 투자 규모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이 살펴볼 변수라고 진단한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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