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토크<상>] 노소영 측 '1000억 지출' 주장 다시 쟁점화…"왜곡된 계산" 지적도
  • 박성호 기자
  • 입력: 2026.09.20 00:00 / 수정: 2026.09.20 00:00
최태원 "노 관장 측 1000억 지출 발언, 억지 주장"
허위 사설 문제 도마 위로…노소 측 침묵 유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6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6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정리=박성호 기자] 날씨는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재계는 한여름처럼 뜨거운 한주였습니다. 3분기 최대 이슈인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추석 전 주의 화제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이목을 끈 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법정 다툼입니다. 양측은 재산분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재상고까지 불사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진위를 알 수 없는 발언들이 난무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합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같은 도입을 주도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국감에 세우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법정 공방과 ETF 레버리지 논란은 추석 이후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최태원 측, '1000억 지출' 발언 노소영 대리인 불기소에 항고

-먼저 재계 소식입니다. 재산분할 문제를 놓고 대법원 재상고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야긴데요. 과거 발생했던 일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인 이 모 변호사가 '(최 회장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게 1000억원 이상을 썼다'고 발언했는데, 이와 관련해 진위를 정확히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죠.

-맞습니다. 진위에 대한 궁금증은 최 회장 측이 '1000억원 지출' 발언과 관련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 항고한 이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 회장 측은 항고 의사를 밝히면서 "허무맹랑하게 왜곡돼 만들어진 1000억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가벼운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인이 재판(2023년 11월 서울가정법원) 진행 과정에서 내뱉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먼저 최 회장 측 설명 들어보죠.

-최 회장 측 입장문 살펴보면, 재산분할 소송 과정에서 확인된 최 회장 개인 명의의 한 은행 계좌에서는 모두 204억원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최 회장 측은 이 계좌가 최 회장이 수감돼 있던 기간 동안 노 관장을 위해 개설된 계좌였으며, 지출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노 관장에게 지급되거나 노 관장을 위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변호사와 노 관장은 이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까지 김 이사 관련 지출액으로 포함했다는 지적이죠.

또 최 회장 명의 주택과 미술품이 1000억원에 포함됐다고 알렸는데요. 노 관장 측은 재산분할 재판에서는 해당 자산을 부부 공동재산이라며 분할을 요구하면서 언론에는 김 이사에게 증여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는 게 최 회장 측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공익 목적의 출연금과 기부금까지 김 이사에게 증여한 금액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는데요. 최 회장 측은 "어린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티앤씨재단 등 다양한 후원처에 기부돼 긴급 구호와 장학·교육·복지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 금액까지 특정 개인에 대한 증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습니다.

-개인에 대한 증여로 볼 수 없는 돈까지 더해져 '1000억원 지출설'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에 대한 이 변호사 입장은 들어봤나요?

-아직 별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고, 이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을 통해서도 답을 듣지 못했는데요. 노 관장 측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 측은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금융 거래 내역 조사를 거쳐 재산분할 재판부를 통해 상세히 소명된 김 이사와의 생활비(이 변호사 주장 시점 기준 약 20억원) 규모를 소송 대리인으로서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노 관장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이 변호사를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죠.

-추후 항고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논란이 불거진 만큼 1000억원 산정에 포함된 각각의 자금 내역 등을 다시 살펴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노 관장이 사용하거나 자녀들에게 지급된 금액 등 김 이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자금이 1000억원 산정에 포함된 것을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는데요. '1000억원 지출설'을 포함해 최 회장·김 이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다른 사람들(친노소영 유튜버 등)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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