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최근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로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입찰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서 대형 건설사 세 곳의 수주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공사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이곳의 수주 채비에 나서면서 실제 3파전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오금현대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두고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조합 측도 현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로 이들 세 곳을 꼽았다.
오금현대는 1984년 준공된 42년차 단지다. 현재 용적률 177%, 최고 14층, 1316가구 규모다.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15.77%, 최고 37층, 총 2436가구(임대주택 407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재건축 이후 전체 가구 수가 기존보다 1120가구 늘어 일반분양 물량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송파구에서 추진되는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이라는 점도 건설사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입지 여건도 갖췄다. 오금현대는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3·5호선 오금역 사이에 위치해 두 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금초·오금중·오금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근에 있으며 올림픽공원, 오금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세 건설사의 움직임은 입찰 공고 전부터 이어졌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각각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 설명회를 진행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시공권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이 나타나자 조합은 선제적 조치도 취했다. 조합은 지난달 31일 일부 건설사에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금지 방침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 자택 방문·개별 대면 접촉, 홍보관·모델하우스·타 사업지 방문 권유 등을 금지했다.
관건은 현재의 관심이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질지 여부다. 복수 건설사가 초기 관심을 나타낸 사업장에서도 최종 입찰에는 한 곳만 참여해 경쟁이 무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추석 전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 말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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