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부터 GBC까지…현대건설, 속도 내는 대형 프로젝트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9.17 17:46 / 수정: 2026.09.17 17:46
매년 GTX-C 3000억원·GBC 1조원 매출 반영 예상
GTX-C, GBC 등 현대건설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매출 반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
GTX-C, GBC 등 현대건설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매출 반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오랜 기간 지연됐던 현대건설의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본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도 변경 설계안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향후 공정이 본격화되면 이들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TX-C는 지난 15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연결하는 86.6㎞ 광역급행철도다. 총사업비는 4조9272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GTX-C는 당초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착공이 미뤄졌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자재비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사업비 조정을 위한 협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실시협약 변경을 통해 총사업비가 기존 4조6084억원에서 4조9272억원으로 3188억원 늘어나면서 본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연결하는 86.6㎞ 광역급행철도로, 총사업비는 4조9272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수원역과 상록수역을 연결하는 86.6㎞ 광역급행철도로, 총사업비는 4조9272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GTX-C의 주간 시공사다. 현대건설이 지난 14일 정정 공시한 GTX-C 공사 계약금액은 1조5433억원으로 기존 1조2263억원보다 3170억원(25.9%) 증가했다. 이를 5년의 공사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평균 약 3087억원 규모다. 실제 매출 반영 규모는 공정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동안 착공 지연으로 수주잔고에 머물렀던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GBC도 변경 설계에 따른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16차 건축위원회에서 GBC 신축사업 설계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105층 1개동 중심의 계획은 지하 8층~지상 49층 타워 3개동으로 변경됐다.

GBC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현대차그룹 신사옥과 업무·호텔·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부지를 매입한 뒤 2016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초고층 복합개발을 추진했으나, 군 작전 제한과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거치며 지난해 2월 설계 변경안을 제출했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 공사비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6년 2조원대였던 전체 공사비는 현재 약 5조2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사 종료 시점은 기존 2026년 12월 5일에서 2032년 6월 30일로 연장됐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서는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설계 변경 협상을 매듭지으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GBC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서는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설계 변경 협상을 매듭지으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GBC 조감도. /서울시

현재 현장에서는 터파기 등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약 8% 수준이다. 변경 설계에 따른 건축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 평균 1조원 정도가 현대건설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외형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반면 매출은 13조1236억원으로 13.5% 감소했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도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629억원보다 낮게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GTX-C와 GBC의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대규모 매출 반영이 가능해진다. 장기간 지연됐던 두 프로젝트가 정상 궤도에 오를수록 현대건설의 외형 축소를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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