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처음 진출한 나라사랑카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카드 발급뿐 아니라 현역병 급여이체와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연계하며 청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6년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8월 말 기준 누적 발급 시장에서 약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와 군 장병 등이 이용하는 카드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카드 발급과 병역판정검사자 대상 업무를 시작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사업자들이 오랜 기간 관련 시장을 운영해온 만큼 신규 사업자인 하나은행이 단기간에 점유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사업 초기 전산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냈다.
현역병 급여이체도 늘었다. 하나은행의 현역병 군 급여이체 점유율은 사업 시행 전인 2025년 말과 비교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신규 고객 유입의 계기로 삼고 군 복무 기간 중 필요한 금융 혜택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카드 디자인을 앞세운 마케팅도 효과를 냈다. 하나은행은 3기 사업 시작과 함께 아이돌 안유진을 모델로 한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였다. 안유진 디자인 카드는 8월 말 기준 15만8000좌 이상 발급됐다.
하나은행은 단순 카드 발급을 넘어 군 장병 대상 금융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군 장병 전용 금융 교육팀인 '머니특공대'를 통해 부대를 찾아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초급 간부 대상 재무 설계 워크숍도 지원하고 있다.
병영 복지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병대 2사단 예하 부대 체력단련장 리모델링을 지원했고 육군 7군단에는 약 50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국방일보에는 군 장병 맞춤형 금융 상담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순직·공상 군 장병과 가족을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맞춤형 의수·의족 제작과 의료 보조기기 구입비용 등을 지원하고 연평도 해병대 장병 휴식공간인 '하나회관' 개보수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형성한 군 장병과의 첫 금융 거래 경험을 장기 고객 기반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군 복무 기간부터 금융교육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 고객과의 관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기 사업자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군 장병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하고 금융 혜택과 마케팅을 결합한 점이 성장 요인으로 보인다"며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형성된 접점이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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