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자 "시세 차익 목적 매입 아니야"

[더팩트|이중삼 기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을 놓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홍 후보자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매입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전세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홍 후보자의 주택 매입 이력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의 10억5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까지 2012년부터 13년간 다섯 차례 이사했고 모두 전세"라며 "본인의 과거 전세가 비정상인가 아니면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이 비정상인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자는 과거 전세 거주가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홍 후보자는 "전세로 살면서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이 말한 사항은 전세 자체가 비정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말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바꾼 이 대통령을 따를 뿐"이라며 "홍지선처럼 전세라도 살고 싶다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간 공방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더욱 거칠어졌다. 문 의원은 홍 후보자의 주택 매입을 둘러싼 야당의 문제 제기를 반박했다. 문 의원은 "고위공직자 부부가 열심히 일해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대출을 끼고 샀는데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얘기를 듣고 분노했다"며 "전세 갈아타기라고 주장하지만 전세를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의 논리"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아파트를 매입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로 전세 계약 종료와 전셋값 상승을 들었다. 홍 후보자는 "전세를 살면서 2년·4년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사를 해야 하는 점이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임대차 계약이 끝나가던 지난해 2~3월쯤 집주인이 매도할 예정이라며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전했다"며 "인근 전세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섰고 조금 벗어난 지역은 10억원 정도면 매입을 할 수 있었다. 대출을 조금 더 받아 집을 사게 됐다"이라고 했다.
병역 관련 자료 제출 논란도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4급 보충역 판정 사유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병무청 자료가 소실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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