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의 의류관리기 3종을 시험한 결과 구김제거와 탈취·살균, 건조 등 주요 성능은 제품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작동시간과 소음, 제습량 등 세부 성능에서는 편차가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건조코스 정확성과 문 밀폐력 등 사용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의류관리기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옷의 탈취와 구김제거, 건조 등을 할 수 있고 실내 제습 기능까지 갖춘 융복합 가전제품이다.
시험 대상은 삼성전자 DF90H24R4D, LG전자 SC5MSR82S, 코웨이 FAD-02S 등 3개 제품이다.

탈취와 살균은 모든 제품이 99%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표준스타일링 코스에서 담배와 땀 냄새 원인 물질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서 99% 이상,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 4종의 시험균주도 99% 이상 제거됐다.
구김제거 성능은 표준스타일링 코스 기준 모든 제품이 2.5~3.0등급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작동시간은 LG전자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 제품이 4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14분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별도의 구김제거 특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의 주름집중 코스와 LG전자의 핸드스티머 기능은 표준스타일링 코스보다 우수한 4.0등급 이상의 구김제거 성능을 보였다.
건조성능은 모두 추가 건조가 필요 없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최대용량으로 건조할 경우 삼성전자 제품이 1시간7분으로 가장 짧았고 코웨이 제품이 1시간30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23분 차이가 났다.
소음은 코웨이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의 평균 소음은 코웨이가 44㏈ 이하였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8㏈ 이하로 측정됐다.
실내 제습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7도, 습도 60% 조건에서 2시간 동안 제습코스를 작동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이 937㎖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626㎖, 코웨이 567㎖ 순이었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은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작동하고, LG전자와 코웨이는 문을 닫은 상태에서 작동하는 등 제품별 작동 방식은 달랐다.
공기청정 기능은 코웨이 제품에만 있었으며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표준 사용면적으로 환산한 결과 16.6㎡로 평가됐다.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감전보호와 누수 등 구조적 안전성과 의무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기준을 충족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를 최대용량으로 사용할 때 소비전력량은 제품별로 332~397Wh였으며, 연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7600~9100원 수준으로 최대 1500원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품질과 사용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제품은 AI건조 코스에서 같은 조건에서도 작동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 날 수 있었다. LG전자는 AI건조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자사 앱을 통한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도 요청 시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문 상단 힌지 강도를 개선하고 제품 조작부에 문 닫힘 확인 알림창 표시를 추가했으며,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 요청 시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웨이 제품은 건조하는 의류량과 수분함량 차이가 작동시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향후 출시 제품부터 의류 무게와 수분함량에 따라 자동으로 건조시간이 변동되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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