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이견 지속…사측 "협상 이어갈 것"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LS전선 노사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동조합 설립 37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전선업계가 초호황인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가운데 실적 성장에 따른 보상 수준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LS전선 노조는 오는 16일 강원 동해사업장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조합원들은 근무 교대 후 근무 외 시간을 이용해 약 1시간 동안 쟁의행위를 벌일 예정이다.
쟁의행위는 향후 본파업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성 성격이다. LS전선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서는 것은 1989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달 11일 9차 임금교섭이 결렬되자 같은 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지난 3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실적 성장에 걸맞은 임금과 성과급 등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LS전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전선업계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5232억원, 영업이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4%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도 7조8336억원에 달한다.
사측은 기본급 4% 인상과 성과급 850만원 정액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LS전선 관계자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임금협상은 상생경영총괄 대표 주관 아래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 간 이견에 따른 쟁의 상황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의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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