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중 60% 돌파…"생산 지원 정책 필요"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분석'에 따르면 1~6월 글로벌 전기동력차(BEV+PH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85만대로 집계됐다.
그중 순수전기차 판매는 10% 증가한 629만대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9%p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중국의 보조금 요건 강화와 미국의 IRA 구매 인센티브 일몰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256만대에 그쳐 비중이 6.0%로 축소됐다.
지열별로 보면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성장세가 갈렸다.
세계 최대 전기동력차 시장인 중국은 소비 심리 위축에 더해 2026년 1월부터 시행된 NEV 구매세 감면 혜택 축소(100%→50%), 보조금 기준 강화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감소한 458만대가 판매됐다.
유럽은 자동차 탄소규제달성을 위한 보급형 모델 출시 확대와 함께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이 중단됐던 개인보조금 등이 재개돼며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한 235만대가 판매됐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가 종료되며 전년동기대비 28.8% 감소한 55만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한국과 일본, 신흥국(인도, 태국, 브라질 등)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그룹 중 6개가 중국계로 글로벌 비중이 60%대를 넘어섰다.
중국의 내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완성차 기업들은 가격 경 쟁력과 멀티 브랜드 전략, 해외수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가속화 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에도 불구, 중국계 브랜드의 유럽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90.6% 증가한 53만200대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22.3%로 6.7%p 증가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주요국의 보조금·세제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계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및 현지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기에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효율·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중국산 공세 및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및 국내 생산 기반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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