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핌코·칼라일까지…한투증권, 글로벌 운용사 '빅3'와 맞손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6.09.10 16:40 / 수정: 2026.09.10 16:40
리서치·채권·대체투자까지 협업 확대…한·중·미 테크펀드도 추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CEO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양사는 지난 2023년부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CEO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양사는 지난 2023년부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핌코, 칼라일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잇달아 손을 잡았다. 리서치와 채권, 대체투자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투자상품과 정보를 국내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피델리티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은 약 7750억달러, 한화 약 108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양사는 글로벌 매크로와 주식, 채권, 멀티에셋 등 피델리티의 리서치 역량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공동 상품 개발과 공동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첫 협력 상품으로는 '한·중·미 테크펀드' 출시를 추진한다. 피델리티 주요 투자상품의 국내 공급을 확대하고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9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핌코, 칼라일과 각각 협약을 맺었다. 약 2조3300억달러, 한화 약 3215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와는 단기자금 운용을 비롯해 리테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핌코의 글로벌 시장 전망과 주요 이벤트 분석 콘텐츠를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공급하고, 펀드 판매와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개별운용계좌(SMA)와 랩어카운트 등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까지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글로벌 채권 운용사의 투자전략을 리테일 고객의 실제 상품과 서비스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칼라일과는 대체투자 분야 협력을 한 단계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이어온 칼라일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자금 위탁운용 협약을 체결했다. 시장 상황과 투자 성과를 고려해 단기금융 조성자금을 활용한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력의 초점을 단순한 해외 상품 도입보다 국내 고객 접점 확대에 두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의 리서치와 상품, 자산운용 역량을 MTS와 PB채널, 펀드·랩 등 실제 서비스에 연결해 해외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2024년부터 뉴욕과 홍콩 등에서 진행해온 'KIS Night'도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구축한 글로벌 금융회사 네트워크를 최근 상품 공급과 공동운용 등 실제 사업 협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들의 상품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국내 시장에 단순히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투자자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춰 정교하게 큐레이션해 전달하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역할"이라며 "글로벌 IR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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