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DL이앤씨가 다음 달 초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홍보관을 연다. 법원의 시공사 교체 결의 효력정지 이후 조합 요구사항을 수용하며 협의를 이어온 데 이어, 조합원들에게 사업조건과 상품 등을 직접 설명하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10월 초 상대원2구역 홍보관을 열고 사업조건과 상품, 마감재 등에 대한 비교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보관은 조합의 요구로 열리게 됐다. 통상 수주 단계에서 운영하는 홍보관을 시공사 선정 이후 다시 마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DL이앤씨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합 측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관에서는 조합원 분담금 납부 조건과 공사비를 비롯한 사업조건, 마감재와 설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제안보다 고급화한 상품과 설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홍보관 개관은 지난 7월 말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양측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든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7월 31일 DL이앤씨와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가 유지되고, 조합이 지난 5월 임시총회에서 의결한 DL이앤씨 도급계약 해지와 GS건설 시공사 선정 등의 효력은 정지됐다.
이후 조합은 DL이앤씨에 공사도급계약서 최종안과 공사비 산출 내역, 계약조건, 마감재 목록 등을 요구했고 DL이앤씨는 별도 전제조건 없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시도 지난달 조합과 DL이앤씨가 참여하는 회의를 마련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도급계약서 기준안을 토대로 계약서를 다시 제출했다. 사업촉진비 2000억원 지원, 사업비 부족분 최대 500억원 직접 대여, 조합원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추가 사업조건도 제시했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착공 일정은 이미 미뤄진 상태다. 상대원2구역은 이주와 철거가 사실상 마무리돼 지난 6월 착공을 계획했지만 시공사 교체 갈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협의가 더 늦어질 경우 금융비용 증가로 조합원 부담도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가처분 결정 이후 조합 요구에 따라 사업조건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홍보관 역시 조합의 요청이 있어 준비 중"이라며 "사업이 지연될수록 금융비용이 늘어 조합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상대원동 3910번지 일대에 지하 12층~지상 29층, 총 43개 동, 488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1조9000억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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