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중견기업 운전자본 분석…"B2B 법인카드 이용 소극적"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9.08 11:54 / 수정: 2026.09.08 11:54
결제유예 효과 인지율 90%
기업 51%, 실제 사용 10% 미만
비자(VISA)가 2026년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비자(VISA)
비자(VISA)가 '2026년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비자(VISA)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의 법인카드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B2B 결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를 운전자본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면서도 기존 거래 관행과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비자(VISA)는 '2026년 국내 성장 중견기업의 운전자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법인카드 결제 이후 현금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발생하는 시간적 여유를 현금흐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답한 기업은 90%에 달했다.

현금흐름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지급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78%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거래처와 대금을 주고받을 때 법인카드 사용 비중이 10%에 못 미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기업이 51%에 달했다.

법인카드 활용을 가로막는 요인으론 계좌이체와 현금송금 등 기존 방식이 익숙하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고액 결제가 가능한 사실을 몰랐다는 응답과 수수료 부담이 각각 16%, 13%로 뒤를 이었다.

사용 여건이 개선되면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진단이다. 법인카드 도입이나 사용 확대 의향을 놓곤 8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해외 거래에서는 법인카드 활용도가 더 높았다. 해외에서 법인카드를 주 결제수단으로 쓰는 기업은 27%로 국내 거래(15%) 대비 12%포인트 높았다.

특히 결제대금을 늦춰 현금 유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운전자금 확보 수단으로 법인카드 결제유예를 활용하는 비중도 29%로 신용장 개설 이연(32%)에 근접했다.

쿠날 채터지(Kunal Chatterjee) 비자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법인카드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자금을 확보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유동성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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