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재점화…국제유가 이번 주 8% 급등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9.05 13:40 / 수정: 2026.09.05 13:40
브렌트유 96.28달러 마감, WTI 10% 상승
호르무즈 통과 선박 4척, 10일 평균 15척 밑돌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AP·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이번 주 7% 넘게 올랐고 미국 디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76센트 오른 배럴당 96.28달러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8센트 상승한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8%, WTI는 10% 가까이 올랐다.

기름값이 오른 데다 연료 가격이 더 가파르게 뛰면서 세계 각국의 물가와 정부가 돈을 빌리는 비용도 함께 올랐다. 세계 경제가 경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경고도 커지고 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모든 부문이 디젤의 영향을 받는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공급이 회복됐는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미 정부는 최근 몇 주 사이 중동산 원유 흐름이 거의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고 밝혔지만, 전문가와 유조선 운항 추적 기관들은 여전히 심각한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에는 화물을 실은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다. 10일 평균 통과 선박 수인 15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라크 에너지 당국자 2명은 2일 이라크의 지난달 원유 수출량이 7월 하루 135만 배럴에서 하루 234만 배럴로 늘었다고 말했다.

율리우스베어의 노르베르트 뤼커 경제·차세대 연구 책임자는 "석유 시장은 분쟁의 교착 상태와 반복되는 적대 행위가 유가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기관은 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시티는 해협이 다시 열리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올렸다. ANZ 분석가들도 단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올리면서 중동 분쟁이 격화될 경우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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