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카카오, '모두의 AI' 개발 착수…배경훈 "국민 감탄할 서비스 나와야"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9.04 12:54 / 수정: 2026.09.04 12:54
착수 간담회 진행…3사 서비스 개발계획 공개
부총리 "외산AI와 차별점 못 만들면 실패" 강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SK텔레콤·KT·카카오 3개 기업 컨소시엄이 정부의 전 국민 무료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12월 정식 출시 때 국민이 감탄할 만한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4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열었다. 사업자로 뽑힌 3개 컨소시엄의 서비스 개발계획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간담회에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와 박윤영 KT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주관사를 비롯해 LG유플러스, 퓨리오사AI, 노타, 솔트룩스, 라이너 등 주요 AI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3개 컨소시엄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사실 걱정도 많다"며 "처음 출시했을 때 각각의 통신사와 플랫폼사가 내놓은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별로 차이가 없으면 국민이 첫 경험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본격 출시할 때 국민들이 '와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외산 AI와의 차별화도 주문했다. 배 부총리는 "이미 우리는 외산 AI 서비스를 많이 쓰고 있고, 외산 AI 서비스 대비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모두의 AI는 실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존에 없던 AI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도전과 작은 실패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여러 실패와 도전을 통해 성공하는 모두의 AI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3개 컨소시엄 주관사들이 서비스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를 향한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업 발표를 기자단에 공개했다. 세 곳 모두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나아가 이용자를 대신해 신청·예약·결제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내세웠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왼쪽부터)와 박윤영 KT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 참석해 진행자 발언을 듣고 있다. /우지수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왼쪽부터)와 박윤영 KT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 참석해 진행자 발언을 듣고 있다. /우지수 기자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인증부터 신청, 결제까지 필요한 절차를 대신 밟아주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시했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넣는다.

정재헌 대표는 "국민들이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대해 과연 외산 범용 모델들에 비해 성능이 얼마나 될까 하는 걱정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의 언어와 생활습관, 문화 등이 충분히 학습돼야 제대로 된 서비스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외산에 의존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여러 이슈로 인해 제대로 AI를 활용 못하면 국민의 삶이 멈출 수 있다"며 "소버린(독자적) AI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을 바탕으로 한 범용 AI 에이전트에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0여개 분야 특화 서비스를 이은 '이음'을 소개했다. 여러 국산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함께 운영하는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기반으로 삼는다.

박윤영 대표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 실생활에 딱 맞는 것을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는 '해결하는 AI'를 구현하겠다"며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장 접점까지 직접 찾아가 모든 국민이 AI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익숙한 통로에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카카오 자체 모델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쓴다.

정신아 대표는 "이용자는 나만의 비서와 대화하지만 뒤에서는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각자 토론하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4900만 이용자에게 익숙한 접점으로 들어가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1인 1 AI 에이전트'에서 한 사람을 여러 에이전트가 함께 돕는 '1인 N에이전트'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이나 이용량 부담 없이 국산 AI를 쓸 수 있게 하는 정부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3개 사업자에 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0억원을 투입한다. 내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ind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