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애플 지도 앱의 지명 문제로 번졌다. 구글에 이어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표기 변경하면서다.
1일(현지 시간) 액시오스는 애플 자회사인 디지털 지도 서비스 업체 애플맵을 확인한 결과, 온타리오호의 명칭이 아메리카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호수로, 북미 지역의 5대호 중 하나로 꼽힌다.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해왔다.
앞서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측에 직접 연락해 명칭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변경 사항이 (지도에) 반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와 관세 등 무역 문제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나쁜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무역협상에서 물러났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이에 맞서 보복에 나섰다.
구글도 앞서 자사 지도 서비스에 새 명칭을 적용했다.
구글은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호'를, 캐나다 이용자들은 계속 '온타리오호'를 보게 되며 이외 지역에서는 두 명칭을 모두 보게 된다"고 밝혔다. 애플이 이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집권 초기에도 있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알래스카 '디날리산'의 이름을 '매킨리산'으로 표기 변경하자 이를 애플맵에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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