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매각 자금 투입

[더팩트|우지수 기자] 롯데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1일 공정위는 미국계 사모펀드 TPG 소속 회사 렉시콘코리아홀드코가 신고한 롯데렌탈 주식 취득을 승인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TPG가 국내에서 사모투자업과 영유아 영양식품 사업을, 롯데렌탈은 차량 렌탈 사업을 각각 영위해 두 사업 영역 사이에 보완성과 대체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매각계약은 지난달 11일 체결됐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 38.1%와 부산롯데호텔 23.0%를 합한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다. 매매대금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105억원이다. 롯데는 기업가치와 인수구조, 고용보장, 거래종결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TPG를 인수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매각은 두 번째 시도 끝에 이뤄졌다. 공정위는 지난 1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주식 63.5% 취득 건에 금지 결정을 내렸다. 어피니티가 렌터카 시장 2위 SK렌터카를 이미 보유해 1·2위 사업자가 한 사모펀드 지배 아래 놓인다는 이유다. 롯데와 어피니티는 지난 5월 계약을 종료했고 롯데는 새 인수자를 물색해 TPG와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유입 자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쓸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이다. 롯데는 확보한 재원을 국내 거점 리뉴얼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에 배분해 호텔사업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가 올해 자산·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롯데렌탈 외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1708억원) △롯데쇼핑·롯데웰푸드 분당물류센터 매각(1311억원) △롯데마트 킨텍스점 매각(820억원)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및 부지 매각(347억원)이 포함됐다.
롯데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이번 롯데렌탈 매각 승인으로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비주력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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