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10월 추가 인상"…iM증권은 4분기 긴축 효과 점검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끌어올렸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증권가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오는 10월 곧바로 세 번째 인상에 나설지, 두 차례 연속 인상의 효과를 확인한 뒤 시기를 늦출지가 변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이다.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3.3%로 높였다.
경기와 물가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만으로 긴축을 끝내기 어렵다는 신호도 함께 나왔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대표적이다. 총 21개 전망 가운데 현 기준금리와 같은 3.00%는 5개에 그쳤다.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도 6개였다. 전체 전망의 76%가 현재보다 높은 금리를 가리킨 셈이다.
한은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향후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향후 6개월 금리에 대해 완만한 인상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10월에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직후 "강한 성장세와 고착화된 물가 압력을 감안하면 오는 10월 금통위에서도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성장률 전망이 3%대로 올라선 반면 근원물가는 2% 중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만큼 추가 긴축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세 차례 연속 인상보다 한 차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시각도 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 깜짝 성장 이후 인상을 10월까지 미루기보다 8월에 선제적으로 단행한 뒤 4분기부터 누적된 긴축 효과를 점검하는 편이 정책 신뢰도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유리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두 달 연속 인상이 경기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여력이 한은의 긴축 부담을 낮췄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수준만 유지해도 연간 3%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뚜렷한 성장률 상향 기조와 호황 지표가 이번 연속 인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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