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신차 100종 투입
글로벌 판매 목표 555만대 유지

[더팩트 | 박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자사 첫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 오는 2030년까지 총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555만대로 유지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CEO·사장)와 박민우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부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2030년 555만대 판매 목표 유지…신차 100종 출시
우선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대수 555만대, 2030년 xEV 판매비중 60% 달성 등 중장기 사업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위협과 중국차 공세 심화 등에도 완성차 사업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0개 이상의 신규 차종(완전·부분변경 모델, 파생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범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차를 출시하고, 지역별 파생모델이나 특화모델로도 확장한다. 18개 이상 차종은 기존에 판매차종이 없던 신규 차급(세그먼트)에 신규 출시하는 완전 신차가 된다.
신차 출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도 2030년까지 127만대 확대한다.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차(HEV)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내년 상반기 EREV를 현대·제네시스가 동시 출시한다. 누적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도 하반기 선보인다.
북미는 GV80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2030년까지 HEV 신차 10종을 출시하며, HEV 판매 목표 비중은 50%다. 싼타페 EREV는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특히 GV80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 대비 연비효율(복합연비 기준)을 약 25% 개선했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EREV SUV는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xEV에 고성능차까지 더한 럭셔리 라인업을 완성한 제네시스는 신규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올해 4분기에 스페인,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에 추가 진출한다. 향후 인도와 아세안(ASEAN)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힌다. 2030년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EV 판매대수를 42만대로 늘린다. 이는 지난해 판매대수 대비 4배에 달한다. 유럽 전용 전기차이자, 플레오스 커넥트가 첫 적용된 '아이오닉 3'가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인도는 2030년까지 SUV 판매 비중을 80%로 높인다.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SUV를 출시하며, 90%의 부품 현지화를 달성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 같은 시기 수출 비중은 30%로 높이며 크레타, i10 등은 인도에서만 생산된다.
국내는 제조혁신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 EV 신공장은 AI 기반의 품질 관리·검사를 실시하고, 첨단생산 기술 108개를 신규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으로 운영한다. 한국 최초 고유모델 '포니'를 양산했던 울산 1공장과 현대차 첫 모델 '코티나'를 반조립 생산했던 4공장은 내년부터 재건축에 착수한다.
중국은 현지화 상품 출시, 현지 업체와 기술 제휴로 실적 회복을 꾀한다. 상반기 공개한 '아이오닉 V'에 이어 소형 SUV EV와 준중형 EV·EREV 겸용모델 등 신차 2종을 출시한다. 중국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판매대수(중국 이외 포함)를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전략 유지
미래 사업 분야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새 기회를 창출한다. 오는 4분기 미국 조지아 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한다.
또, 자율주행차 분야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유럽과 아태 지역에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로보틱스 개발은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미국에 RMAC(Robot Metaplant Application Center)을 개소하고, 연말까지 RMAC 부지를 현재 규모의 10배 수준으로 넓힐 예정이다. 2028년 아틀라스 실전 배치 계획은 유지한다.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단계적으로 공개했다. 연말에는 전남광주특별시에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에 필수적인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확보한다.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첫 SDV 양산모델에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아트리아 AI 고도화에 활용하고, 더욱 고도화된 기능으로 업데이트해 고객이 더욱 안전한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아트리아 AI를 양산차량에 확대 적용하고, 레벨 2 플러스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전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데이터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100메가와트(㎿)급으로 5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 9% 이상으로 상향
현대차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현대차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영업이익률 6.3~7.3%)를 그대로 유지한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회계 기준)는 9% 이상으로 높였다. 소형 차급부터 중형과 대형, 프리미엄 차급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효과,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로드맵 등을 반영해 기존 목표(8~9%) 대비 상향했다. 영업이익 총 규모 자체도 11%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원가율은 203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3%p 절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전 주기(라이프사이클) 원가혁신 1.5%p △재료비 절감 1%p △현지화를 통한 원가절감 0.5%p 등을 실시한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배당금 1만원 이상 △기보유 자사주 전량소각 등을 실시한다. 다만,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총주주환원율의 영문명을 TSR(Total Shareholder Return)에서 TPR(Total Payout Ratio)로 변경한다. 최소배당금 1만원과 분기배당 정책(분기별 2500원)은 배당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유지한다.
자사주는 개정 상법을 준수해 원칙적으로 소각한다. 26일 현대차는 임직원 보상목적 수량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전일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신규 차급과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