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 시행 예고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부가 올 하반기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의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모델에 근접시키고 다음해 최상위급 모델 개발에 나선다.
25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독파모 개발의 의미와 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자국 최상위급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차단했거나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독자 모델 확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과제로 규정했다.
배 부총리는 "AI 모델은 이제 국가 안보 그 자체"라며 "독자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인재와 그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이 땅에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립 6년이 채 되지 않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존 제조 기업을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를 들며 "독자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가 스스로 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79개 기업·대학과 1000명이 넘는 AI 인재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팀별 성과로는 △SK텔레콤의 제조·국방 분야 접목형 모델 개발 △LG AI연구원의 국내 최대 규모 7500억개 매개변수 모델 개발과 안전성·신뢰성 확보 △업스테이지 모델의 플랫폼 '오픈라우터' 하루 사용량 세계 9위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성능 종합점수 국내 최고점·개방형 모델 세계 6위 등이 제시됐다.
현장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은 법률 AI로 소송·재판 준비 시간을 45.7% 줄였고 △LG AI연구원은 신물질 발굴 AI로 22개월이 걸리던 화장품 신소재 발굴 기간을 하루로 단축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는 연구개발(R&D) 예산 심의에 적용돼 검토 시간을 78%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철강 제조 특화 AI로 설비 오류 대응 시간을 30% 각각 줄였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개발은 국민 서비스에서 산업 경쟁력, 공공서비스까지 AX 전체 판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3차 단계에 들어간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모델이 아직 중국의 주요 개방형 모델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하반기 성능 고도화로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 부총리는 "현재는 중국의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지만 올 하반기에는 이를 추격해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보다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를 투입해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서비스인 '모두의 AI'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2027년 국민 개개인이 AI 에이전트를 쓸 수 있는 '1인 1에이전트' 구현을 추진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하반기 보안 특화 AI 1차 개발을 마쳐 취약점 탐지 등에 활용하고, 내년 추가 개발과 데이터 투자를 거쳐 AI 기반 보안체계로 고도화한다. 정부 행정망에도 독자 AI 모델을 기본 모델로 적용한다.
배 부총리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를 확보하는 것이 전 국민의 AI 역량을 키우고 산업을 성장시키며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며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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