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해외사업 확대…하반기 성장동력 '경쟁'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가중되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 속에 국내 주요 급식·식자재 유통 3사가 올 상반기 나란히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현대그린푸드가 홀로 급증한 반면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는 감소세를 보이며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웰스토리는 7% 늘어난 1조7110억원, 현대그린푸드는 8.4% 증가한 1조216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현대그린푸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뛰었다.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3.1% 감소한 620억원, CJ프레시웨이는 9.2% 줄어든 34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현대그린푸드가 6.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삼성웰스토리 3.6%, CJ프레시웨이 2.0% 순이었다.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인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의 대형 신규 수주 확대로 성장을 견인했다. 백화점 방문객 증가로 외식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판촉비 효율화도 맞물렸다. 여기에 센트럴키친(CK) 식재 사용 확대와 주요 원재료 중앙생산, 물류 효율 개선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해지면서 제조원가와 인건비 효율을 높여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해외 사업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1분기 해외 7개국 급식 사업에서 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미국·중국·멕시코 등 해외 급식법인 3곳의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해외 급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하반기에도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체급식과 식자재 수주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신규 수주에 따른 식수 확대와 식자재 유통 부문 성장에 힘입어 외형을 키웠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1분기 성과인센티브(TAI)의 평균임금 산입으로 퇴직급여 충당금이 일시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40억원가량 반등하며 회복세를 탔다. 하반기에는 고수익 사업장 중심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급식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외형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B2B 식자재 플랫폼 '식봄'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이 성장하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2분기에는 51% 증가했다. 급식사업에서도 신규 수주 확대가 이어지며 2분기 신규 수주 규모가 43.7%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사업의 시장 선점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식봄을 중심으로 통합배송과 상품·물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단체급식이 기업 내 주요 복지서비스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고객들의 급식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식단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의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생산가능인구와 국내 기업 수가 앞으로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체급식 시장 자체가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신사업이나 해외 단체급식 등 새로운 먹거리에서 얼마나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올 하반기는 물론 중장기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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