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조선소 인수 나서나…"다양한 방안 검토 중"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6.08.21 16:35 / 수정: 2026.08.21 16:35
美 조선소 인수 관련 업체 협의 추진…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MASGA 함정 건조 겨냥…한화오션 이어 현지 거점 확보 속도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따.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4월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Ⅲ 배치-I 3번함 신채호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따.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4월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Ⅲ 배치-I 3번함 신채호함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조선소 인수 및 지분 투자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조선업계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 또는 지분 투자를 위해 복수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를 검토 및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며 "HD현대는 MASGA(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조선소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한 외국 조선업체'에 한해 본국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가안보각서에 서명했다. 대상은 수상 전투함과 해상 보급용 탱커, 롤온·롤오프(Ro-Ro) 수송선이다.

해외 건조를 맡을 수 있는 외국 조선업체는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업체에 한정된다.

HD현대는 미국 조선소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조선 기술을 기반으로 미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HD현대도 미국 최대 군함 조선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정 건조 및 생산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간지주사인 HD현대조선해양은 지난 7월 미국 조선업체인 프레이저인더스트리(Fraser Industries)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조선소 현대화 협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소 현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 한미 간 조선 협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HD현대도 그간 검토해 온 미국 조선소 인수와 관련해 속도를 붇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조선사 중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한화오션이 유일하다. 한화오션과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자회사인 오스탈 USA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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