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흡수합병…통합 EVC 서비스 체계 구축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8.20 18:09 / 수정: 2026.08.20 18:09
전기차 충전시설 지속 확대…국내 1위 EVC 사업자 목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흡수합병하고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를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존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한충전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번 합병은 그룹 내 분산돼 있던 전기차 충전(EVC) 사업 역량을 통합해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6년 4월 15일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 대를 넘어섰다. 신차 구매 시 전기차 선택 비중도 2023년 9.2%, 2024년 8.9%, 2025년 13.0%, 2026년 상반기 23.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한충전이 1대 0.3132476이다. 외부 독립 평가기관의 기업가치 평가 등을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평가액을 5만8101원, 한충전을 1만8200원으로 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기존 한충전 주주에게 합병비율에 따라 배정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을 통해 충전시설 구축부터 운영·유지보수, 회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EVC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약 1만2000기의 충전시설을 구축했다. 유지보수를 위한 'EVC 통합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한충전은 약 24만명의 회원과 약 4000기의 충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사업이 통합되면 충전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고객용 플랫폼도 자체 개발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V2G(Vehicle-to-Grid) 시범사업 참여가 대표적이다.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VPP와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전력중개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공급하고, 수요가 낮을 때는 전력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그룹사와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하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재생에너지+ESS 전기차 충전소' 모델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충전시설 구축과 운영, 회원 확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자원화, VPP 플랫폼 구축, 전력시장 참여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성과 사업 시너지,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한충전 흡수합병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전시설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통합 EVC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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