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체 영업익 63% 차지…실적 쏠림 뚜렷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0% 넘게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699개사의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1552조4219억원) 대비 28.84% 늘었다.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조2931억원보다 333.30% 급증했다.
개별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75조772억원으로 연결 기준과 함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1070조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7%, 순이익은 291조5471억원으로 330.54%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뛰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06%에서 올해 19.41%로 12.3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5.75%에서 19.33%로 높아졌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46조7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44% 급증했고 SK하이닉스도 98조1529억원으로 489.39% 늘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244조88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63.1%에 달한다.
다만 두 회사를 제외하면 실적 증가 폭은 크게 낮아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1%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의 증가율인 254.15%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두 회사를 포함하면 19.41%에 달하지만 제외하면 9.17%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반도체 대형주와 나머지 상장사 간 실적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4.92%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일반서비스(237.04%)와 의료·정밀기기(138.03%) 등 1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33.55%), 운송·창고(-17.71%)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업도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업 영업이익이 1163.37% 급증했고 보험(22.90%)과 금융지주(20.89%)도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부채비율은 100.81%로 지난해 말보다 9.7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634개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19곳(81.86%)으로 전년 동기보다 34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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